“하루 만 보씩 걷고 물 충분히 마셨는데”…눈 떠보니 응급실, 건강상식 틀렸다

1 day ago 9

사회 > 복지 “하루 만 보씩 걷고 물 충분히 마셨는데”…눈 떠보니 응급실, 건강상식 틀렸다 수도권과 강원내륙, 일부 전라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6일 서울 여의대로에 달궈진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김호영기자] 최고 40도가 넘어가는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에는 기존에 알고 있던 건강상식을 맹신해선 안 된다. 폭염과 만나면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뒤집히는 건강상식, 전문가들이 짚어준 체크 포인트를 정리했다.1) 맹물 ‘벌컥벌컥’…탈수 막으려다 콩팥 망친다가장 먼저 의심할 상식은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이다. 여름철 폭염 속 탈수는 고령층의 콩팥 건강에 치명적이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급성콩팥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6~8월에 급성콩팥손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만6886명으로, 연간 전체 환자의 약 30%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문제는 땀을 흘리고 난 뒤 무의식적으로 맹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땀으로 수분과 나트륨이 이미 대량 배출된 상태에서 맹물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뚝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에 빠질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신장이 배설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는 물을 섭취하거나 수분 배설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물을 마실 때 발생한다.백선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의 신장은 시간당 약 0.8~1ℓ의 수분을 배설할 수 있다”며 “하지만 1~2시간 이내에 물 3ℓ를 폭식하듯 마셨을 때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특히 노년층은 신장의 배설 기능 자체가 떨어져 있어 위험성이 훨씬 크다. 심평원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급성콩팥손상 환자 중 60세 이상이 76.58%를 차지한다. 노년층의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도 치명적인 변수가 된다. 백 교수는 “신장질환, 심부전, 간경화를 앓고 있거나 이뇨제 성분의 혈압약(티아지드 등)을 복용 중인 노년층은 땀을 대량으로 흘려 나트륨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순수한 맹물만 쏟아부었을 때 급격한 전해질 불균형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저나트륨혈증은 가벼운 두통이나 구역질로 시작한다. 심하면 뇌부종, 경련, 혼수상태로 이어져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