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겨스케이팅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은 ‘김연아’라는 슈퍼스타가 등장하면서 겨울 인기 스포츠로 떠올랐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김연아를 보면서 수많은 ‘연아 키즈’가 탄생했다. 신지아(세화여고)도 그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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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신지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신지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자랑했다. 그는 “김연아 선생님이 올림픽까지 몸 관리 잘하고 종합선수권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채워가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다”면서 “무척 기뻤다”며 환하게 웃었다.
시니어 첫 시즌…키 10cm 자라 성장통
신지아는 1·2차 국가대표 선발전 모두 1위를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대회를 마친 직후에는 올림픽에 간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며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큰 꿈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에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선수다. 김연아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고 메달을 획득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지아는 일찌감치 ‘김연아 후계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후에는 성장통을 겪었다. 2년새 키가 10cm가량 자라 체형이 달라졌고 점프 등 기술에서 실수가 잦아졌다.
신지아는 “성장기를 거치며 스케이팅 스피드와 파워가 늘어났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를 만들었다”며 “근력 운동과 하네스(회전) 등 지상 훈련 비중을 높여 올림픽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몸의 변화로 인해 점프와 기술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좌절할 수 있었지만, 신지아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운동을 하다 보면 좋은 순간과 힘든 순간이 번갈아 찾아오기 마련”이라면서 “결국 이 순간도 미래의 나에게 값진 경험이 될 거라고 믿고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모의고사 끝…“후회 없이 경기하고 올림픽 즐기겠다”
신지아는 지난 23일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전초전으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최종 6위(총점 185.06점)를 기록해 올림픽 모의고사를 끝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지는 실수로 14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최종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점은 고무적이다.
신지아는 국내에서 올림픽에 대비한 최종 점검을 한 뒤, 결전지인 밀라노로 떠난다. 그는 “올림픽에서 부드러운 표현력과 힘 있는 점프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기술과 표현 모두 아직 완성되지 않아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력을 가다듬을 것이다. 단단한 기술 위에 감동을 주는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선 쇼팽의 ‘야상곡 20번’, 프리스케이팅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통해 서정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올해 1월 선발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 프로그램인 ‘사랑의 꿈’으로 테마곡을 전면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지아는 “목표는 준비한 것들을 아낌없이 선보이는 것, 후회 없이 경기하는 것, 올림픽을 한가득 즐기고 오는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에도 큰 대회가 많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과 함께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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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신지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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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롤모델 김연아(오른쪽)와 함께 사진을 찍은 신지아.(사진=신지아 인스타그램) |

4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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