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자산운용은 프리즘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DB프리즘EMP펀드'가 출시 4개월 만에 순자산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분산 투자를 통한 장기 수익 창출을 원하는 연금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은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커졌고, 'DB프리즘EMP펀드'가 주목받았다.
펀드의 손실 방어 능력을 보여주는 MDD(최대낙폭) 비교 그래프를 보면 설정일인 지난 4월 1일 이후 코스피 200 TR 지수가 최대 10% 하락하는 동안 'DB프리즘EMP펀드'의 낙폭은 약 4% 수준에 그쳤다. 이는 시장 급락기에도 자산 가치를 효과적으로 방어했음을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하는 결과다.
프리즘투자자문은 '유기적 협업'을 강점으로 꼽았다. 홍춘욱 대표의 투자 철학이 담긴 프리즘투자자문의 분석력과 DB자산운용의 안정적인 운용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프리즘투자자문이 △장기 성장성, 변동성 등을 종합 검토해 투자 대상을 추리는 '유니버스 구축' △기대수익률, 리스크 등을 점수화하는 '스코어링' 단계를 맡아 시장 분석을 책임진다.
이후 DB자산운용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ETF를 선정'하고 △거시 경제 상황까지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성과와 위험 요인을 단계별로 분해해 피드백하는 후속 운용 및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환경이 불확실해질수록, 고객들은 더 이상 큰 손실을 감내하는 위험한 투자보다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투자를 원한다"며 "프리즘의 3중 분산 전략은 다양한 시장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과를 제공하는 데 최적화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힘입어 판매 채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출시 초기 삼성증권과 DB금융투자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7월 NH투자증권에서도 판매를 개시했다. 이달 중 우리투자증권에서도 판매를 시작해 투자자 접근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한국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커지고 있지만, 'DB프리즘EMP펀드'는 장기 연금 투자에 적합한 구조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투자자에 장기적 자산 증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