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인종차별 논란’ 타리코 전북 코치 상벌위원회 회부…축구팬들은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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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인종차별 의혹에 휩싸인 마우리시오 타리코 전북 수석코치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하자 축구팬들은 고개를 젓고 있다. 사진출처｜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마우리시오 타리코 전북 현대 수석코치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연맹은 14일 “타리코 코치에 대한 상벌위가 19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앞선 12일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타리코 전북 코치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 도중 김우성 주심에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규탄하는 A4용지 1장 반짜리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타리코 코치는 2-1로 전북이 앞선 후반 추가시간 대전하나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김 주심에게 계속 항의해 옐로카드를 받았고, VAR(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된 이후에도 계속 항의를 이어가다 추가 경고를 받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타리코 코치는 양손 검지로 눈을 가리켰는데 심판협의회는 이 행동이 동양인에 대한 서양인들의 인종차별 제스처로 해석했고, 전북과 타리코 코치는 “‘당신도 파울 장면을 보지 않았느냐‘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전북 구단은 타리코 코치의 의견을 담은 경위서를 제출했고, 프로연맹은 모든 사항을 고려해 상벌위 개최를 결정했다. 물론 팬들의 반응은 심판들에게 조금도 우호적이지 않다.

특히 자신들의 반복된 오심에 대해선 철저히 함구하면서 이례적으로 빠른 성명을 발표한 걸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성명서 내용엔 공식 사과와 피해자 보호, 조속한 징계 및 결과발표 등을 요구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제소를 언급했는데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절대 다수다. 철저한 내로남불이라는 얘기다.

오히려 일각에선 월드컵에 수십년간 초대받지 못해온 한국 심판들이 FIFA 측에 이번 사안을 제소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포옛 사단‘과의 반복된 갈등 원인인 끊임없는 K리그 오심 이슈가 최대한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눈치다.

일단 연맹 상벌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적 행위를 범한 인물에 대해선 10경기 이상의 출전정지 및 1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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