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89세 수집가 사망 후 벽 속에서 발견된 ‘이것’…경매서 54억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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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마을에서 고령 수집가가 사망한 후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금화 컬렉션이 약 3800만 달러에 낙찰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컬렉션은 기원전의 마케도니아 주화부터 루이 14세의 금화까지 다양하며, 그 동안 가족이나 지인조차 그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매 수익금은 직계 가족이 없는 고인의 친척들에게 상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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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나르스가 갖고 있던 금화. [사진 = 파리 소재 경매사 보생 르페브르]

폴 나르스가 갖고 있던 금화. [사진 = 파리 소재 경매사 보생 르페브르]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살던 고령 수집가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자택 벽 뒤에서 발견된 희귀 금화 컬렉션이 경매에서 약 3800만 달러(약 54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카스티요네르(Castillonnès) 마을에 거주하던 89세 폴 나르스(Paul Narce)는 생전 검소한 삶을 살며 금화를 수집해왔다. 그는 자녀나 직계 후손 없이 지난해 세상을 떠났고, 그의 수집품은 유산 정리 담당자에 의해 뒤늦게 세상에 드러났다.

해당 컬렉션은 파리 소재 경매사 보생 르페브르(Beaussant Lefèvre)를 통해 공개 경매에 부쳐졌다. 전문가 추정가였던 약 230만 달러(약 33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약 380만 달러(약 54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경매 전, 동전 전문가 티에리 파르시(Thierry Parsy)는 “양과 질 모두에서 이토록 대규모의 컬렉션이 경매에 나온 것은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르스는 세상을 많이 돌아다닌 사람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폴 나르스가 갖고 있던 금화. [사진 = 파리 소재 경매사 보생 르페브르]

폴 나르스가 갖고 있던 금화. [사진 = 파리 소재 경매사 보생 르페브르]

컬렉션에는 기원전 336~323년의 마케도니아 왕국 주화를 비롯해, 루이 14세부터 루이 16세 시기까지의 프랑스 금화가 포함돼 있었다. 일부는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기 직전에 발행된 희귀 주화였다. 나르스는 각각 라벨을 붙여 체계적으로 보관했으며, ‘나폴레옹 금화’로 불리는 20프랑 금화 172개씩이 담긴 주머니 10개도 발견됐다. 이들 금화는 금괴에 버금가는 가치로 평가된다.

이 수집품들은 나르스의 집 창고 안쪽에서 고인의 유산을 정리하던 상속재산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마을 주민으로부터 고인의 수집 취미를 전해 듣고 유산 정리 과정 중 해당 공간을 조사하게 됐다.

나르스는 오랜 세월 누이 클로데트와 함께 수집 활동을 해왔으며, 그녀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였다. 나르스의 컬렉션 존재에 대해 가족이나 지인 중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화 외에도 고딕 예술의 걸작 일부와 함께 금화 꾸러미가 함께 발견됐으며, 현재 남은 프랑화(구권) 일부는 별도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마을 시장 피에르 시코(Pierre Sicaud)는 “두 사람은 매우 정중하고 소박한 사람들이었고, 평범한 집에서 지냈다”며 “그들이 이처럼 엄청난 수집품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수익금은 직계 가족이 없어 멀리 떨어진 친척들에게 상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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