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북한군의 파병을 부인하지 않았는데요.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이 이미 전장에 배치됐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국제사회에서 불거진 '북한군 파병' 논란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 오늘 러시아와 북한의 전략적 파트너십 조약이 비준됐습니다. 우리가(러시아와 북한) 무엇을 어떻게 할지 우리가 알아서 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사적 확전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정색하며 상황 변화는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첫 병력이 이미 전장에 배치됐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현지시간 23일 자국군이 작전 중인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사브리나 싱/미 국방부 대변인 :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절박해졌습니다.]
미 당국자는 북한이 전투에 참여한다면 유럽이나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사무국도 북한군의 파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파르한 하크/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 : 유엔은 어느 편에서든 우크라이나 분쟁에 군사력이 추가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갖고 있어 추가 대북 제재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텔레그램 'DIUkraine'·유튜브 'Department of Defense' 'United Nations']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