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에 풍덩 … 그림 속으로 떠나는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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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푸른 바다에 풍덩 … 그림 속으로 떠나는 피서 조은 작가 '오늘의 정원'展한지와 먹에 서양화 재료로이국적 풍경 세밀히 담아내개막 보름만에 관람객 1만명 Shapes of a Season 2, 2026, 한지에 수묵채색, 145.5×112㎝. 아트사이드 갤러리 싱그러운 초록 식물과 나무 사이를 한가롭게 거니는 산책자들, 네모난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숨 막히는 불볕더위에 지친 요즘,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전시가 있다. 현대인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힐링 전시가 서울 광진구 이스트몰 2층 그라운드시소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화가 조은(40)의 '오늘의 정원'전이다. 관람료가 없는 일반 갤러리와 달리 1만8000원이라는 티켓값이 책정됐지만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개막한 지 보름 만에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조용한 휴가지에 누워 초록빛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듯한 평온함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관람객을 사로잡는 비결이다. 작품에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연상시키는 인물과 식물, 자연의 풍경이 하나의 화면에 함께 담겼다. 일상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는 트렌디한 미디어아트와 사진전을 주로 선보여온 그라운드시소가 최초로 시도한 한국화 원화 기획전이다. 신작 30점을 포함해 총 80여 점의 실물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 조은은 전남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동양화 석사 학위를 받은 주목받는 한국 화가다. 호남 화단에서 활동했던 선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지와 먹을 가깝게 다뤄왔다. 데뷔는 다소 늦었지만, 30대 중반까지 혼자 작업에 몰두하며 내공을 다진 그는 2022년 서촌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작가는 "혼자 작업하며 버틴다는 생각보다는 내 세상을 보여주려면 내가 만족할 만한 화면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의 작업은 매 전시 거의 완판을 기록했으며 아부다비를 비롯한 각종 아트페어에 단골로 초청되며 빠르게 주목받았다. 오는 9월엔 아트사이드 갤러리 소속 작가로 키아프(Kiaf)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컬렉터들에게 흩어졌던 수십 점의 작품도 다시 전시장에 걸렸다. 그의 작품은 먹과 한지라는 전통 재료의 미감을 살리면서도 한국화의 틀에 갇히지 않는다. 관념적 산수가 아닌 뉴욕 맨해튼 주택가와 서울 골목길,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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