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수해 복구에 80억 지원
금융위 ‘수해피해 긴급대응반’ 편성
가계·소상공인·중소기업에 금융지원
금융권, 전국 ‘무더위쉼터’ 1만4천개 확대
올 여름 폭염과 수해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금융권도 재해 수습 및 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일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전국에 걸친 영업망과 자금력을 갖춘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도 갈수록 주목 받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주 남부·중부 지방에 호우 피해가 집중되자 4대 금융지주는 20억원씩 총 80억원의 성금 기부와 함께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섰다. 생필품·의약품이 담긴 긴급구호물품, 수재민 대피를 위한 텐트 등 현물 지원도 동반한다.
4대 금융지주는 또 은행을 통해 긴급 생활 및 경영 안정자금 특별대출, 기존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보험사와 카드사를 통해선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연체이자 면제, 대출 분활상환 및 수수료 감면 등의 지원도 펼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수해피해 긴급대응반’을 구성하고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보험료 납입유예 및 보험금 신속지급,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연체 채무 특별 조정 등의 혜택을 가계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중소기업에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는 장마가 가시고 다시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이 한반도를 덮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대비해 금융권이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를 현재 9600여 개에서 1만4000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 은행과 상호금융기관 등에서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는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점 영업시간에 이용이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6일 재해대책위원회를 열고 농업인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폭염 피해 방지 및 지원을 검토했다. 지역사회 영업점 내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폭염행동 요령 공유 등의 서비스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직원들은 지역사회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예측불허의 기후재난에 대응한 기후보험 개발에 한창이다. 농촌 농작물 피해, 지방자치단체 폭우 피해 부담 등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정부부처·지자체 등과 협력해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