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2차로 대전 제치고 단독 1위
4년만에 K리그1 ‘왕좌 탈환’ 노려
전북은 23일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2025시즌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거스 포옛 감독(사진)이 이끄는 전북은 21일 현재 K리그1에서 승점 48(14승 6무 2패)로 2위 대전(승점 36)에 승점 12점이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개막전을 포함해 시즌 초반 4경기에선 1승 1무 2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5라운드부터 19일 끝난 22라운드까지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포항전에서는 0-2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3-2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K리그 최다(9회) 우승팀 전북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리그 역사상 첫 5연패를 달성한 이후 점차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승강제 도입 이후 최악인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포옛 감독은 과거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불렸던 전북의 강점을 살려냈다. 전북은 올 시즌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12개 팀 중 가장 많은 39골을 넣었다. 실점(18실점)은 리그에서 가장 적어 공수 조화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1 통산 연속 무패 기록 1∼3위를 모두 보유 중인 전북은 2016년에 작성한 최다(33경기) 무패 기록을 새로 쓴다는 각오다.전북 선전의 중심에는 12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26)가 있다.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공격포인트(14개·12골 2도움)와 경기 최우수선수 선정(7회) 등 각종 기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량이 만개한 전진우는 올해 5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8골을 기록 중인 콤파뇨(29·이탈리아)와 5골을 넣고 있는 티아고(32·브라질) 등 외국인 선수들도 전북의 독주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포옛 감독은 “처음 부임했을 때는 팀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가 됐다”며 “원래 시즌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팀의 정상화였다. 그런데 팀이 정상화가 됐으니 목표는 분명히 달라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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