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우주항공, 2차전지 등 첨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산업가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가스란 산업 현장에서 공정과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기체 상태의 물질이다. 각 가스는 특성에 따라 용도와 활용 분야가 다양해 ‘산업의 동맥’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잇따르면서 해외 공급 의존도가 높은 희귀가스 등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포스코는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산업가스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오는 4월 광양에서 국내 유일한 희귀가스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가 철강을 넘어 첨단산업의 ‘숨은 동맥’ 역할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고대역폭메모리(HBM)·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와 첨단 로직 반도체 수요가 이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항공 산업 역시 민간 위성, 우주탐사, 항공우주 분야 확대로 2040년 1조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첨단산업의 생산 라인에는 고순도 산업가스와 희귀가스가 필수다. 특히 희귀가스는 안정적인 공급망이 핵심 경쟁력이다. 포스코는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산업가스 수요가 많고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산소공장을 제철소 내부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유일한 크루드 희귀가스(네온)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엔 특수가스 시장에 진입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준공 예정인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공장은 포스코 제철소의 대형 공기분리장치(ASU)에서 생산되는 크루드 희귀가스를 공급받아 고순도 제품을 제조한다. 완공 시 국내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희귀가스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에서도 포스코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켐가스코리아’ 지분을 100% 인수한 데 이어 ‘퓨엠’ 지분 40% 확보를 완료했다. 사염화규소(SiCl4), 프로필렌(C3H6), 저메인(GeH4), 인산(H3PO4) 등 다양한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국내외 반도체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과 협력해 친환경 특수가스 및 신규 반도체 소재 개발을 추진하며 품목 다각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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