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방송서 토론 못하겠다” 뿔난 트럼프...진짜 이유는 ‘마이크 음소거’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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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개최 예정인 TV 토론에서 '마이크 음소거'를 두고 격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ABC 방송이 '편파적'이라며 토론 불참을 시사했지만,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 내부 인물들은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로 보고 있다.

자신의 발언 순서에만 마이크가 켜지는 규칙은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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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달 ABC토론 불참 시사
배경엔 ‘마이크 음소거’ 입장차
해리스 측 “마이크 항상 켜놔야”
트럼프 측 “말할 때만 켜놓자”
바이든과 토론때와 180도 달라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로즈빌의 캠페인 사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로즈빌의 캠페인 사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개최 예정인 TV 토론에서 ‘마이크 음소거’를 두고 격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주최 방송사인 미국 ABC방송을 공격하며 TV 토론 불참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 연설에서 이번 TV 토론과 관련해 언급하며 “만약 토론이 있다면(if there’s a debate)”이라고 부연했다. 토론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 측과 입장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 뒤 진행한 유세에서 ABC 뉴스를 “불공정한 최악의 방송”이라며 “정말 반드시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5일 그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내가 왜 그 방송에서 해리스와 토론을 해야 하나”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ABC 방송이 ‘편파적’이라며 토론 불참을 시사했지만,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 내부 인물들은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로 보고 있다.

자신의 발언 순서에만 마이크가 켜지는 규칙은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서 도입됐다.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이 규칙 도입에 강하게 반대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으로 상대가 바뀌자 규칙을 고수하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2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2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스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수석 고문인 브라이언 팰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두 후보의 마이크가 전체 방송 내내 생중계돼야 한다”며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가 혼자 90분간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마이크 음소거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마이크 음소거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차라리 마이크를 켜고 싶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캠프의 인식은 달랐다. 트럼프 캠프의 수석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WP에 “CNN 토론과 똑같은 조건으로 ABC 토론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CNN 토론은 방청객이 없이 두 차례의 광고시간이 주어지고, 후보자가 발언하지 않을 때는 마이크가 음소거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스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이성적인’ 부분을 부각하기 위해 마이크 음소거 규칙 적용에 반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 중에 끼어들어도 충분히 대응할 자신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면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하지만 트럼프 캠프에서는 해리스 캠프의 이같은 요구를 ‘미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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