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취임식, 중남미 ‘블루 타이드’ 지도자 대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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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보수 후지모리 5년 임기 시작 “마약-불법채굴 지역 군대 보낼것” 야권 강경투쟁 예고에 정국 험난 파란옷 입은 후지모리 28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취임식을 마친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대통령궁으로 이동하며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취임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리마=AP 뉴시스 강경 보수 성향인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50)이 28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최근 중남미 주요국에서 우파 지도자가 연쇄 집권하는 ‘블루 타이드(blue tide)’의 물결이 거센 가운데 또 한 명의 보수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그는 페루의 첫 일본계 대통령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 집권·2024년 사망)의 장녀 겸 정치적 후계자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파란색 원피스 정장을 입고 수도 리마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등장했다. 그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국민이 맡겨준 공화국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정상들도 대거 참석했다. 그는 또 이날 범죄, 마약밀매, 불법 채굴이 만연한 지역 등에 군대를 배치하겠다며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의 치안이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군이 한시적으로 작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주미국 페루대사관 근무 경험이 있으며 친(親)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를로스 에스파를 외교장관으로 발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아메리카 대륙 내 강력범죄 대응 협력체 ‘미주 방패(Shield of the Americas)’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엔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참석했다. 다만 페루가 최근 10년간 9명의 대통령을 배출할 정도로 정정 불안이 극심해 그의 안정적인 정국 운영에는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7일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 소속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에게 0.27%포인트 차로 신승(辛勝)했다. 산체스 후보 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앞으로도 강경한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체스 후보와 야권의 주요 정치인은 후지모리 대통령의 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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