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마트, 소니 손잡고 '라부부' 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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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19 11:30 수정2026.03.19 11:30

팝마트, 소니 손잡고 라부부 영화로 만든다

중국 완구 회사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가 영화로 나온다. 라부부를 업고 급성장한 팝마트가 중국판 디즈니를 목표로 사그라든 라부부 열풍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팝마트와 소니픽처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라부부를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CG)을 결합한 영화로 제작 중이며 현재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웡카와 패딩턴 등을 연출한 폴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며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라부부는 최근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판매량이 1억 개를 돌파했다. 세계 각국에서 초당 3개 이상 라부부 인형이 팔린 셈이다. 홍콩 작가 카싱 룽이 10여 년 전에 만든 라부부는 북유럽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숲의 요정으로, 룽의 책 시리즈 ‘괴물들’에 등장하는 수많은 판타지 캐릭터 중 하나다.

팝마트가 중국 베이징에 운영하고 있는 테마파크 '팝랜드'. 라부부 캐릭터를 비롯해 다양한 팝마트의 캐릭터들이 테마파크를 장식하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팝마트가 중국 베이징에 운영하고 있는 테마파크 '팝랜드'. 라부부 캐릭터를 비롯해 다양한 팝마트의 캐릭터들이 테마파크를 장식하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라부부 인형 제조사 팝마트는 바비 인형 제조업체 마텔 등 경쟁사를 제치고 약 400억달러 규모의 거대한 완구 기업으로 성장했다. 덩치가 커진 팝마트는 장난감 사업을 넘어 베이징에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고 이제는 영화 시장까지 진출에 나선 것이다.
라부부는 팝마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으로, 블라인드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며 대표적인 품절템, 희귀템으로 등극했다. 포장을 뜯기 전까지 어떤 라부부 인형이 나올지 알 수 없다.

블랙핑크 리사와 리한나 등 유명 연예인들이 명품 가방에 라부부를 키링으로 단 모습이 공개되면서 수요는 더욱 높아졌고 중고 거래까지 활성화되며 지난해 여름 인기가 정점을 찍었다. 이에 팝마트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라부부 인형 생산량을 대폭 늘렸고 이후 리셀러 판매가 둔화되자 열기는 빠르게 식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팝마트 주가는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약 35% 하락한 상태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라부부 열풍이 사그라들고 팝마트의 실적이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2027년까지 매출이 11%~1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팝마트는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영화 협업이 라부부를 단순한 수집품을 넘어선 캐릭터로 만들고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라부부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들이 이 지적재산권(IP)에 깊이 빠져들게 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것이 콘텐츠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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