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의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를 포함한 3가지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일본 자위대 함정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강조한 일본 측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로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천연가스발전 시설 건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양국 정부가 공개한 공동 문서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최대 730억달러(약 109조원)에 달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1차 프로젝트 규모인 360억달러(약 54조원)의 두 배가 넘는다.
SMR은 미국 에너지기업 GE버노바와 일본 기업 히타치가 미국 남부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에 건설한다. 사업 규모는 400억달러(약 60조원)다.
또 양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늘어난 전력 수요에 대응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텍사스주에 각각 천연가스발전 시설을 짓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펜실베이니아주가 170억달러(약 25조원), 텍사스주는 160억달러(약 24조원)다.
발전 시설은 AI 데이터센터 인근에 건설되며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다만 이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기업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동 문서에서는 미국 알래스카주 원유 증산 인프라스트럭처, 대형 원자로, 첨단 디스플레이 공장, 구리 정련 시설,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등 향후 검토할 투자 프로젝트도 언급됐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원유 증산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알래스카 원유를 통해 공급량을 늘려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며 “일본으로서도 알래스카의 원유는 중동보다 수송 기간이 10일 정도 짧고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수송상 위험도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부는 중요 광물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희토류 등 수출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중국을 겨냥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중요 광물가가 일정 수준을 밑돌지 않도록 ‘최저가격제도’ 도입을 위한 구조 마련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중국의 가격 덤핑을 막고 중국 이외 국가가 희토류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튬 등 13개 자원 개발 프로젝트와 일본의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해역의 해저 희토류 채굴과 관련해 양국이 협업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대 관심사로 꼽혔던 이란 사태와 관련해 일본 측은 미국을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회담을 마친 직후 일본 취재진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안전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포함한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전을 위해 미·일 간 긴밀히 의사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 중국 등 7개 국가에 요구했던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함정 파견에 관해 “일본의 법률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수락 여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이전까지 국회에서 의원 질의 등에 답변한 내용을 종합하면, 교전이 중지되지 않는 한 함정 파견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유사 사례에 비춰볼 때 중동 정세가 안정될 경우 ‘조사·연구’ 명목으로 함정을 보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만난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였다. 그는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사람은 도널드(트럼프 대통령)뿐이라고 생각하고 확실히 응원하고자 한다”며 “이란 핵무기 개발은 용납될 수 없고 주변 국가에 대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를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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