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전체가 미술 전시장 변신…내년 캥케날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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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현대미술관 기욤 데상주 관장 26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기욤 데상주 팔레 드 도쿄 관장.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프랑스 파리에서도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대규모 현대미술 국제 행사가 내년에 열린다. 다만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열린다면, 파리는 5년마다 개최되는 ‘캥케날(La Quinquennale)’이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전은 카셀 도큐멘타(독일 카셀), 휘트니 비엔날레(미국 뉴욕)처럼 미술계 주요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최근 한국을 방문한 파리의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의 기욤 데상주 관장(55)이 본보를 만나 캥케날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도시와 미술관의 상호 작용’에 대한 운영 철학을 밝혔다.지난달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데상주 관장은 리움미술관과 팔레 드 도쿄의 공동 기획전 ‘아트스펙트럼 2026’의 개막을 맞아 방한했다. 그는 ‘캥케날’에 대해 “미술관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넘어 파리 도심 곳곳의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장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예정”이라며 “파리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무대로 활용하는 분산형 전시”라고 소개했다.내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열리는 ‘캥케날’은 그의 말처럼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지 않는다. 대신 파리를 중심으로 20개 장소에 자연스럽게 들어 맞을 작품들을 설치한다. 참여 작가는 100여 명으로 예상된다. 데상주 관장이 보여준 계획안에는 ‘메종 퐁피두’ 같은 미술에 관련한 공간부터 에투알 개선문 같은 관광 명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센 강 다리 밑 공간이나 지하철, 기차역까지 다양한 장소를 후보지로 두고 있었다. ‘파리 캥케날’은 팔레 드 도쿄가 퐁피두센터, 국립조형예술센터(CNAP), 프랑스 문화부와 협력해 기획한다. 파리 팔레 드 도쿄 미술관. 데상주가 2022년부터 관장을 맡고 있는 팔레 드 도쿄는 1937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만든 건물을 리모델링한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필립 파레노, 안네 임호프, 미리엄 칸 등 유명 현대미술가들의 개인전을 연 곳이다. 공간 자체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실험적 형태의 전시를 선보이는데 독특하게도 소장품은 없다. 처음 관장에 취임하고 미술관의 존재 이유를 물었던 관장은 그 답으로 “미술관을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Living Body)로 변모”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미술관은 때로 작품을 벽에 고정해 둔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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