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제작·수선부터 품절템 구매까지… 새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는 특별한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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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새 단장… 13일 오픈
UT 커스터마이징·리(RE) 스튜디오 국내 첫선
인기 신상 ‘유니클로:C’ 전 제품·사이즈 판매
국내 브랜드·아티스트 협업 다각화

유니클로 피스포올 자선 티셔츠 제품

유니클로 피스포올 자선 티셔츠 제품
유니클로가 국내 최대 규모 랜드마크 매장인 잠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을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정식 개장에 앞서 언론·미디어를 대상으로 매장 투어를 진행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지난 1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새 단장을 거쳐 새로운 구성으로 개장한다. 내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층을 나눠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리뉴얼 매장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현재는 롯데월드몰에서 이어지는 출입구를 폐쇄해둔 상태다.

새로운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국내 최대 규모에 걸맞게 쾌적한 공간과 동선을 갖췄고 이전에 없던 신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월드몰 지상 1층과 2층을 사용하고 매장 전체 면적은 약 3,500㎡ 규모로 조성됐다. 1층은 주로 여성복과 아동복, 남성복 일부 및 UT(유니클로 티셔츠) 등 공용 제품이 배치됐고 2층은 남성복과 히트텍 등으로 구성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 신상 컬렉션 유니클로:C 전국 품절 ‘대란템’ 구매 기회

특히 새롭게 문을 여는 매장인만큼 최근 출시돼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일부 제품은 전국 매장 품절 사태까지 이어진 ‘유니클로:C(이하 유니클로C)’ 컬렉션 인기 제품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유니클로C는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와 협업한 컬렉션으로 지난해 9월 여성복 라인으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약 1년 만에 유니클로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유니클로에 합류한 켈러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에 맞춰 새로운 유니클로C 컬렉션을 준비했다. 지난 6일 처음으로 남성복 라인이 포함된 유니클로C 신규 컬렉션이 출시됐다.

C 컬렉션 가방 제품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서 판매 예정인 유니클로:C 컬렉션 가방 제품
이번 F/W 시즌 유니클로C 컬렉션 주요 제품은 출시와 함께 빠르게 물량이 빠져나갔다. 남성복 라인의 경우 아우터 인기 컬러와 사이즈가 모두 품절됐다. 더블페이스코트 그레이와 니트재킷 다크그레이, 후드코트 올리브 등이 대표적인 품절 아이템이다. 여성 아우터는 셋업으로 입을 수 있는 오버사이즈재킷 블랙 컬러가 품절됐고 다운쇼트재킷과 더블페이스랩코트 등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유니클로C 컬렉션에서는 독특하게 가방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2웨이(way) 유틸리티백과 멀티포켓 숄더백, 미니숄더백 등이 일본 가방 브랜드 요시다포터(Yoshida Porter) 제품을 닮은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온라인에서 모두 품절됐고 매장 내 물량도 거의 없는 상태다. 공식몰 메뉴에서도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이번에 개장하는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위에 언급한 인기 제품 모든 사이즈를 준비했다. 가방 제품도 3종 모두 구비했다. 다만 가방은 종류별로 1인당 1개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물량이 넉넉하지 않은지 컬러가 다른 동일 제품 구매도 제한한다. 출시 당시 제품 구매를 놓친 소비자에게 이번 매장 리뉴얼 오픈이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유니클로UT 맞춤 제작용 태블릿

유니클로UT 맞춤 제작용 태블릿
○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유티미(UTme!)’ 첫선… 국내 브랜드·아티스트 참여

유니클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신규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1층 유니클로UT존에서 티셔츠 맞춤 제작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유티미(UTme!)’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한다. 단순히 그래픽을 선택해 흰색 티셔츠에 프린트하는 방식이지만 익숙한 캐릭터와 매력적인 그래픽 디자인이 다채롭고 그래픽 크기와 위치를 꽤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흥미롭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도 다양하게 준비됐기 때문에 가족 단위 고객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장에 비치된 테블릿을 이용해 원하는 그래픽을 고르고 티셔츠에 적용될 그래픽 크기와 위치를 직접 설정한 후 저장하면 된다. 직접 디자인한 맞춤 티셔츠는 접수 후 15분 후에 완성되기 때문에 매장 방문 당일 제품을 받아갈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위해 준비한 테블릿이 4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붐비는 시간대에는 줄이 길게 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클로UT의 확장성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유니클로UT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나 게임 캐릭터, 아티스트, 브랜드 등과 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국내 브랜드 및 아티스트 6곳과 협업한 제품을 롯데월드몰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맞춤 티셔츠용 그래픽 이미지 12종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부산에서 시작된 국내 브랜드 발란사가 이번 협업 브랜드 중 하나다. 지역(로컬) 특화 콘텐츠 연계 일환으로 로컬 브랜드 협업을 추진했다고 유니클로 측은 설명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브랜드 ‘근본’을 강조한 코너도 마련했다. 한쪽 벽면을 활용해 오랜 기간 동안 브랜드를 대표해 온 제품을 시즌에 맞춰 소개하는 마스터피스(Masterpiece)존과 종이잡지 ‘라이프웨어 매거진’ 속 제품을 따로 전시한 라이프웨어존이 있다. 이번 시즌 마스터피스존은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상의 양말부터 램스울니트, 에어리즘코튼 오버사이즈 티셔츠, 다림질이 필요없는 슈퍼넌아이론 셔츠 등을 마스터피스 제품으로 모아뒀다. 30가지 넘는 컬러로 구성된 캐시미어존도 유니클로의 근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 꾸미거나 고쳐 입는 지속가능 패션 ‘리(RE)유니클로 스튜디오’ 론칭

2층에는 남성복과 함께 유니클로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맞춤 유니클로UT 서비스와 함께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전개하는 리(RE)유니클로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먼저 도입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유니클로 브랜드 제품에 한해 ‘수선’ 서비스를 고도화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바지나 자켓 기장 수선과는 다르다. 이미 구입해 충분히 입은 제품을 수선으로 새롭게 꾸며서(리메이크, REMAKE) 입거나 손상된 옷을 고쳐서(리페어, REPAIR) 입는데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서비스를 각각 ‘리메이크 스튜디오’와 ‘리페어 스튜디오’로 구분한다. 두 서비스 모두 한 번 구입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취지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한다. 리메이크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한 자수를 활용한다. 자수 패턴은 약 70여종. 원하는 자수를 골라 원하는 제품 위치에 꾸미는 방식이고 가격은 6900원이다. 리페어는 손상된 제품을 덧대거나 장식을 다는 방식을 제안한다. 헌옷을 나만의 역사가 담긴 유일한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유니클로 브랜드 제품만 해당되는 서비스라는 점은 다소 아쉽다. 가격은 제품 종류나 손상(구멍, 찢김 등)에 따라 다르다. 티셔츠나 니트 리페어는 4900원(구멍, 찢김), 지퍼 리페어나 교체 6900원, 청바지 가랑이 해짐 리페어는 크기에 따라 1만4900~1만9900원 수준이다.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 다운 제품 리페어도 가능하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패치 덧댐 수선은 1만4900~2만4900원이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자수 장식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자수 장식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리페어 수선용 부자재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리페어 수선용 부자재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리메이크 수선 제품 샘플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리메이크 수선 제품 샘플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리페어 수선을 거친 제품 샘플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리(RE) 유니클로 스튜디오 리페어 수선을 거친 제품 샘플
○ 유니클로 기술 발전부터 지역사회 상생·세계 평화까지 한 곳에서 체험

유니클로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도 시즌에 맞춰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는 겨울철 패딩에 들어가는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대체할 수 있는 ‘퍼프테크(PUFFTECH)’존과 유니클로 고유 흡습발열 기술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히트텍존을 운영한다. 퍼프테크존에는 유니클로가 작년부터 겨울용 패딩재킷 등에 적용한 퍼프테크 솜 소재를 직접 손을 넣어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그냥 만졌을 때는 평범한 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퍼프테크 아우터를 입어보면 오리털에 버금갈 정도로 따뜻하기는 하다. 다만 무게는 다소 무겁기 때문에 착용감 측면에서는 아직 기술 발전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히트텍존에서는 지난 2004년 선보인 히트텍과 올해 출시한 최신 히트텍 비치했다. 20년 전 소재와 최신 소재 질감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확실히 최신 히트텍이 훨씬 부드럽고 탄성도 강하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퍼프테크존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퍼프테크존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히트텍존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히트텍존
2층 가운데 공간에서는 세계 평화를 위한 자선 티셔츠 컬렉션인 피스포올(PEACE FOR ALL)존을 운영한다. 스타일리시한 그래픽이 특징인 다양한 티셔츠를 판매한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 팝 아티스트 카우스 등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디자인한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금을 세계 평화를 위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올해 7월 기준 전 세계에서 524만장이 팔렸고 누적 기부금은 약 130억 원 규모다.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노력 일환으로 국내 작가와 협력도 추진했다. 이현준 사진작가가 촬영한 잠실 일대 사계절 영상을 유니클로 시즌별 제품과 함께 연출한 공간을 마련했고 1층 피팅룸 대기 공간 등에도 이현준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이우재 작가가 폐지와 유니클로 제품 등을 활용해 제작한 의자도 2층에 배치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피스포올 자선 티셔츠 판매 공간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피스포올 자선 티셔츠 판매 공간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이현준 사진작가 협업 전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이현준 사진작가 협업 전시
쿠와하라 타카오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는 “유니클로 최신 매장인 롯데월드몰점은 브랜드 핵심 철학인 라이프웨어의 진면목을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며 “유니클로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롯데월드몰점 오픈에 맞춰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기능성 제품인 에어리즘 제품 일부 품목을 비롯해 가을 인기 제품인 메리노, 포켓터블파카, 와이드핏치노팬츠 등을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앱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리유저블백과 기념타월 등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매장 오픈 후 3일 동안은 선착순으로 방문객에게 단팥빵을 증정하고 구매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UT 커스터마이징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UT 커스터마이징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단독 발란사 협업 유니클로UT 제품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단독 발란사 협업 유니클로UT 제품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아동복 구역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아동복 구역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라이프웨어존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라이프웨어존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마스터피스존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마스터피스존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피팅룸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피팅룸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계산대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계산대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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