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투입… 사실상 첫 지상전
이슬람 소수민족으로 反이란 핵심
백악관 “트럼프-쿠르드 지도자 통화”
美-이스라엘 무기 등 지원 약속 가능성
이란에 미군을 직접 투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르드족을 이용해 사실상의 ‘대리 지상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도 밝혔다. 쿠르드족 전투원들의 이란 공격에 미국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란에 진입한 전투원 중 상당수는 수년간 이라크에서 거주한 이란계 쿠르드족이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하에서 수니파이며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차별을 받아 왔다. 이에 이번 사태를 틈타 쿠르드족이 대규모 민중 봉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아제르바이잔계, 아랍계, 아르메니아계 등 다른 소수민족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란 정권에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쿠르드족은 단 한 번도 독립국가를 이뤄 본 적 없는 세계 최대의 소수민족이다. 약 3000만∼4000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라크, 시리아, 이란, 튀르키예 등에 흩어져 있다. 중동에서 독립국가 설립이나 자치권 확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며, 자체적인 군사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는 소수민족으로도 꼽힌다.
미국 내 여론 악화, 비용 부담 등으로 장기전을 꺼리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이란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세고 공군력 위주의 작전으론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불능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군 희생을 최소화하며 지상전을 병행하기 위해 쿠르드족과 손잡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대신해 그의 차남 모즈타바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도 미국이 쿠르드족을 이용한 지상전을 치르려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부친 못지않게 반(反)미 성향이 강한 ‘강경파’ 모즈타바가 집권하면 이란 핵·미사일 시설 제어, 협상, 개방 등이 어려워지는 만큼 쿠르드족의 힘을 빌려 최대한 정권과 신정일치 체제를 흔들려 한다는 의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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