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통화한 푸틴 "우크라에 보복 공격할것"

2 weeks ag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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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공군기지 공격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았으며, 이는 미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다시 지지하는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드론 격추 장비를 중동에 재배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의 복잡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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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분 통화서 우크라 전황 논의
기습 드론공격에 강력대응 의지
트럼프 "휴전 이어지지 않아"
다시 러시아로 기우는 미국
우크라 지원 드론 격추 장비
중동 내 美공군부대로 재배정

우크라 드론 공격에…파괴된 러시아 폭격기 4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 벨라야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TU 95 폭격기의 위성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 드론 공격에…파괴된 러시아 폭격기 4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 벨라야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TU 95 폭격기의 위성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5분간 전화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군기지 공격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매우 강력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미국이 다시 러시아 입장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과 1시간15분간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항공기 공격과 양측이 진행 중인 다양한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좋은 대화였지만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문구 그대로만 본다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기습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장거리폭격기 등 항공기 수십 대를 파괴한 것과 관련해 보복 공격을 시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특별히 반응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진설명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휴전·종전 협상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 지난 4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격 회동한 이후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의 입장을 청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군용 비행장 공격 주제를 꽤 길게 다뤘다고 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 계획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 조달했던 드론 격추용 장비를 중동 내 미군에 재배정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는 데 쓰도록 제공하려던 지상 기반 로켓용 특수 퓨즈를 중동의 미 공군 부대로 할당하고 있다고 지난주 자국 의회에 통보했다.

크렘린궁은 또 푸틴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과 전화 통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에게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평화를 달성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분쟁을 최종적이고 공정하게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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