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연예·스포츠 에이전시인 CAA 소속 마이클 글랜츠 수석 에이전트. 그는 전날 행사장 밖에서 울린 총성을 들었지만 주위에 있던 다른 사람들처럼 바닥에 엎드리진 않았다. 당시 용의자인 콜 토머스 앨런은 행사장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하다 제압당했다. 이때 앨런은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은 총소리가 난 뒤 바닥에 엎드렸다가 경호 인력과 함께 피신했다.
CNN에 포착된 영상에서 글랜츠는 테이블 위에 놓인 부라타 샐러드를 먹으며 아수라장이 된 만찬장을 둘러보기만 했다. 해당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그에게 ‘샐러드 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글랜츠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무섭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난 뉴요커다. 사이렌 소리 등 각종 사건사고가 항상 벌어지는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무섭지 않았다”며 “수많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뛰어넘으며 움직이고 있었고 나는 그걸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왜 바닥에 엎드리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허리가 안 좋아서 엎드릴 수 없었고 위생에 매우 민감한데 새로 산 옷을 입고 더러운 호텔 바닥에 엎드릴 순 없었다”고 했다.글렌츠는 같은 날 연예 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매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CNN 진행자인 울프 블리처가 넘어진 것과 자신의 샐러드가 버려지는 것에 대해서만 걱정이 됐다는 취지로 농담했다. 그는 자신의 모습이 SNS에서 큰 관심을 끈 데 대해 “별 거 아닌데 (현 상황이) 우스꽝스럽다(silly)고 생각한다”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 클립에서 가벼운 웃음을 찾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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