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네디 지지자 함께 해달라"…'박빙' 美대선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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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카멀라 해리스 돌풍'을 잠재우려는 선택은 후보 단일화였다.

5~10%대 초반의 지지율을 얻었던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게 대선 판도를 바꿀 결정적 카드가 될지,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케네디 주니어와 공동 유세를 하면서 "바비(케네디 주니어의 애칭)와 나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바비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함께해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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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케네디 주니어와
단일화이후 첫 동반유세
트럼프 "선거에 큰 영향 줄것
JFK 암살 문서 공개 맡긴다"
지지자들 애칭 "바비" 연호
케네디家 "가족의 가치 배반"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하고 있다. 박빙 판세에서 이번 후보 단일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예의 주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하고 있다. 박빙 판세에서 이번 후보 단일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예의 주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카멀라 해리스 돌풍'을 잠재우려는 선택은 후보 단일화였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5~10%대 초반의 지지율을 얻었던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게 대선 판도를 바꿀 결정적 카드가 될지,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케네디 주니어와 공동 유세를 하면서 "바비(케네디 주니어의 애칭)와 나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바비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함께해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여론조사에서 좋았으며 (지지율이) 10~16%였다"며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무소속 후보로 나선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낮에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공동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바비"를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에 무대에 오른 케네디 주니어는 "우리가 모든 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가치와 이슈에 대해 (그동안) 얘기했다"며 "여러분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한때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찍었지만, 최근 5%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로 여론의 관심이 양당(민주·공화당)에 집중된 탓이다. 비록 적은 지지율이지만, 지금과 같은 초박빙 구도에서는 의미 있는 수치다. 케네디 주니어 지지자들의 선택에 따라 대선 결과가 결정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네디 주니어 지지자들에게서 약간의 힘을 얻을 수 있어 후반부로 접어든 선거전이 출렁일 수 있는 변수가 됐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케네디 주니어가 행정부 각료 자리를 맡는 것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케네디 주니어 끌어안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당선되면 암살 시도에 대한 독립적인 새 대통령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 위원회는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해 남아 있는 모든 문서를 공개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총격으로 암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피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소식에 케네디 가문은 발칵 뒤집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의 형제·자매인 캐슬린, 코트니, 케리, 크리스, 로리 케네디 등 5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해리스와 팀 월즈를 믿는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이들은 "오늘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우리의 형제 바비의 결정은 우리 아버지와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겨온 가치를 배반한 일"이라며 "이는 슬픈 이야기의 슬픈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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