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 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 협정은 미국의 중재로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조금 전 레바논의 존경받는 조셉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휴전은 미국 현지시간은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를 기해 공식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 "방금 발표한 성명에 더해 나는 아주 오래전인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의미 있는 회담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며 "양측 모두 평화를 바라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빨리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8년간 적대 관계를 유지하며, 사실상 전쟁 상태를 이어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 합의 뒤에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격퇴하겠다면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고, 이란은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휴전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유지 및 종전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환영한다"면서도 "레바논에서 전쟁 종식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휴전 합의의 일부였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린 건 1993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 회담이 "34년 만에 열린 것"이라고 언급한 뒤 "나는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이스라엘 및 레바논과 협력해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9건의 전쟁을 해결해 온 것은 나의 영광이었으며, 이것은 10번째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평화를) 달성해보자(GET IT DONE)"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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