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갈등 재점화
한때 가장 가까운 관계서 급격 악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양국 정상 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우군으로 꼽혔던 두 정상의 관계가 이란 사태와 외교 현안을 계기로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멜로니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리며 ‘접근금지명령이 필요하다(Restraining order needed)’는 문구를 덧붙였다.
게시물에는 별도의 설명이 없어 정확한 의도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이어진 양측의 공개 설전을 다시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 갈등은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멜로니 총리가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나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멜로니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 할 때 이를 거부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미국은 이탈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보호하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런 근거 없는 공격은 무의미하다”며 “당신과 친분이 있다고 해서 내 지지율이 높아진 적도 없고, 내 정치적 입지는 당신과의 관계에 달려 있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지율부터 신경 쓰라고 꼬집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사람은 바뀌어도 국가 간 관계는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도 “대서양 동맹은 개인의 발언을 넘어선다”며 양국 협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내 핵심 우군으로 평가받았던 멜로니 총리와의 관계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냉각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 이후 멜로니 총리는 중동으로 향하는 미군 항공기의 시칠리아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를 “범죄에 약하고 외교 정책도 형편없다”고 비판하자 멜로니 총리가 “교황은 평화를 호소하고 전쟁을 규탄하는 것이 당연한 역할”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속보] 미국 6월 PPI 전년比 5.5% 상승…예상 하회](https://pimg.mk.co.kr/news/cms/202607/15/news-p.v1.20260715.b03e74d7bce44f6d854b2b993eb55330_R.jpe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