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찬 총격 직후 SNS 음모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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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7 10:10 수정2026.04.27 10:10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근처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근처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음모론과 허위 정보가 급속히 확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근거 없는 주장과 책임 공방이 빠르게 퍼졌다고 보도했다. 총성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사건이 조작됐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해 사건을 꾸며냈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SNS 분석기업 오디엔스 산하 트윗바인더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엑스(X)에서는 '조작된'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이 30만건 이상 확산됐다.

용의자와 관련한 허위 정보도 잇따랐다. 일부 게시물은 용의자가 특정 국가와 연관됐다는 주장이나 인공지능으로 조작된 이미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 RT는 이 같은 미확인 정보를 재확산시키기도 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온라인에서는 사망설과 정치적 동기에 대한 추측이 무분별하게 퍼졌다.

NYT는 이러한 현상이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조회수 경쟁과 SNS 수익 구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팔로워 수와 조회수가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확산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SNS 활용도 영향 요인으로 지목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 관련 게시물을 지지자들에게 독려하면서 음모론적 해석을 확산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연회장 신축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만찬은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정보 소비 방식 자체가 왜곡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클리프 램프 미시간대 교수는 "사람들이 사실 확인보다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는 정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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