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항공모함 전단 배치 이어
군사적 압박 한층 더 강화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이란 인근에 배치한 항공모함 전단에 이어 ‘또 다른 함대’ 투입을 예고하면서 군사적 압박을 한층 더 강화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연설에서 “또 다른 아름다운 함대가 지금 이 순간 이란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며 “이란이 미국과 합의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바로 전날 미 중부사령부가 핵 추진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전단을 중동에 배치했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링컨함에 이어 추가 해군 전력을 이란 주변에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공중 훈련 계획도 공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산하 공군전투사령부는 전날 “중부사령부 책임 구역에서 공군력의 배치, 분산, 유지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대비 태세 훈련을 며칠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훈련 날짜와 장소, 참가하는 미군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과의 긴장 고조에 따라 전력을 과시하려고 준비한 훈련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중부사령부는 중동 국가들과 협력해 훈련할 예정이며, 바레인과 함께 드론 격추 능력을 연습하는 방어 훈련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군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반격 위협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다.
미국은 공습 역량 보강을 위해 F-15E 공격 전투기 12대를 중동에 보내놓은 상태다.
미국은 그간 이란 정부의 시위대 유혈 탄압을 문제 삼으며 군사작전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다.
이후 이란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미국은 군사 개입 위협에서 한발 물러섰으나, 군사적 압박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을 우려한 중동 우방국들은 공격 시 자국 영토와 영공 사용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자국 영공, 영토, 또는 영해를 이란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유지하고 지역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마수드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에 사우디 영공이나 영토가 사용되는 것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 강화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이러한 행동을 가리켜 “지역 안보를 방해하려는 목적이며 불안정 외에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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