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는 전날 162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국립미국사박물관은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등 건국 주역과 독립혁명에 대한 전시를 적게 연다”며 건국 주역들을 노예제와 연결해 부정적으로 소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물관은 미국의 서사를 백인 우월주의, 노예제, 인종 차별, 외국인·여성 혐오로 보이게 하고 있다”며 박물관이 급진주의에 장악돼 미국사를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재집권 후 지속적으로 시도한 ‘스미스소니언 길들이기’의 연장선”이라고 봤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진영을 상대로 한 문화 전쟁의 일환으로 스미스소니언이 인종 및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진보 의제에 치우쳐 있다며 전시 방향에 개입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이날 성명에서 “스미스소니언은 180년 넘게 비정파적이고 독립적인 학술 연구로 미국 대중들에게 봉사해 왔다”며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총기 규제만 40건 가까이 폐기하거나 폐기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가 보도했다. 총기 규제에 거부감을 갖는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유세 중 총격을 당하는 등 수차례 암살 위협에 직면했지만,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강화한 총기 규제를 이전처럼 되돌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특히 올 4월 미 법무부가 발표한 총기 규제 완화안 중에는 정신질환자가 자발적으로 병원에 입원할 경우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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