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日 외무상 베이징 방문 조율
트럼프 보편 관세 등 우려 공유할듯
중국과 일본 정부가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에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중국과 일본의 외교 최고당국자간에 보편적 관세 등 우려사항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신문은 2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이르면 12월 말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야 외상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리창(李强) 총리와도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이 성사되면 2023년 4월 이후 18개월만이다.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등 껄끄러운 이슈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시급한 현안은 없는 상태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이와야 외상이 이르면 12월 하순 중국을 방문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해 각료급 인적·문화 교류 대화(인문대화)를 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인문대화는 2019년 도쿄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에 열리면 두 번째다. 이번에는 청소년 교류나 문화·교육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부가 이와야 외무상의 방중을 계기로 고위급 왕래를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외무장관의 상호 방문, 인문대화와 각료급 경제대화 등의 조기 개최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