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3~15일 中 국빈방문…14일 시진핑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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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여부에 대해 침묵했던 중국 외교부도 13~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애나 캘리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중국 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하며, 다음날인 14일 오전 환영 행사와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후 두 정상은 베이징의 관광 명소인 톈탄공원을 둘러본 뒤 국빈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양자 티타임과 업무 오찬을 하는 등 이번 방중 기간 동안 두 정상이 최소 6차례 이상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시 주석과 함께 자금성을 둘러보고, 성 내에서 비공개 만찬을 했다. 이에 대해 과거 황제만 누릴 수 있는 특급 대우라며 ‘국빈 플러스급’ 의전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당시 수준의 의전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국장을 지낸 조너선 진은 AP통신에 “중국은 미국과의 전반적인 긴장감 때문에 이란 사태 이전부터도 2017년과 같은 의전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로 미중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항공우주·농업·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간 추가 협정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농산물 구매, 항공기 구매 등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대규모 대미 투자 여부는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미 당국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중 무역 전쟁 휴전과 관련해서는 이번 회담에서 연장이 될지, 아니면 추후 발표될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중국이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냈다. 미 고위 관계자는 “최근 몇 차례 정상 간 접촉에서도 대만 문제는 논의됐다”면서 “다만 현재도, 앞으로도 (대만에 대한) 미국 정책 변화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전쟁 휴전, 그리고 중국의 핵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 제기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무역 협상 고위급 대표들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3일 한국에서 사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10일 엑스(X)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2일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등 경제 관료들을 만난 뒤 13일 서울에서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한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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