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2 days ago 3

[앵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투표용지를 불태우는 등 선거 방해 시도까지 발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빨간색 우체통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통을 열자, 재가 쏟아지고 남아있는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까맣게 타 버린 건 이미 기표가 된 대선 투표용지입니다.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투표함에서도 불이 났는데, 이렇게 훼손된 투표용지만 수백 장입니다.

[마이크 베너/포틀랜드 경찰·소방 소통책임자 : 경찰은 우편 투표함에 부착되어 있던 방화 장치를 찾아냈고 그것이 화재 원인이라고 신속히 판단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 사건들이 연관된 것으로 보고 방화범을 추적 중입니다.

지난주 애리조나주에서도 30대 남성이 투표함에 불을 질러 기소됐습니다.

앞서 연방수사국은 대선을 앞두고 1.6 의회 난입 사태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행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올해 후보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지면서 대선 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펠리시아노/애리조나주 거주 : 요즘 집회들이 열리고 있는데 (대선이 다가올수록) 과열되고 있죠. 불안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섭기도 해요.]

워싱턴주 국무부는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각 주에서는 우편투표함을 24시간 생중계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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