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미봉남’ 못박은 김정은…“美와 좋게 지낼수 있어” “南은 영원한 적”

3 weeks ago 28
정치 > 외교·국방·남북

‘통미봉남’ 못박은 김정은…“美와 좋게 지낼수 있어” “南은 영원한 적”

입력 : 2026.02.26 19:28

“韓, 철저한 적…영원히 배제
美와 좋게 못지낼 이유 없어”

북한 노동당 제9차대회기념 열병식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노동당 제9차대회기념 열병식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마치며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철저한 적대국, 영원한 적”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대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불가역적 핵보유국’ 지위를 과시하며 대남 핵위협 수위도 높였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며 미국의 선제적 양보를 압박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1일 노동당 제9차대회(19~25일,평양) 제8기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동족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1일 노동당 제9차대회(19~25일,평양) 제8기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동족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반면 ‘통미봉남(通美封南)’ 기조는 더욱 굳혔다. 그는 “가장 적대적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민족·통일 개념을 재차 부정했다.

또 “(9차 당대회에서) 조선 반도에 존재해온 비정상적 관계에 역사적 종지부를 찍고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對) 국가 관계로 정립하는 최종적인 중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적 대남 타격수단인 600㎜·240㎜ 방사포(다연장 로켓)와 전술 미사일을 증강 배치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이 남측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언사를 하고 불신을 표현하고 있다”면서도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술 밥에 배부르랴’라는 옛말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평화와 안정”이라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고 노력해 신뢰를 쌓고 공감을 만들어가면 한반도에도 결국 구조적 평화와 안정이 도래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령부 예하 6여단과 연평부대가 진행한 해상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가 참가해 190여 발을 실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6여단과 연평부대는 서해 최북단 해병부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헌법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며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철저한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대화 노력을 거부했다.

그는 이번 당대회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정립하기로 결정하고, 대남 핵위협을 강화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의 적대적인 언사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한 평화와 안정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