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철저한 적…영원히 배제
美와 좋게 못지낼 이유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마치며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철저한 적대국, 영원한 적”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대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불가역적 핵보유국’ 지위를 과시하며 대남 핵위협 수위도 높였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며 미국의 선제적 양보를 압박했다.
반면 ‘통미봉남(通美封南)’ 기조는 더욱 굳혔다. 그는 “가장 적대적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민족·통일 개념을 재차 부정했다.
또 “(9차 당대회에서) 조선 반도에 존재해온 비정상적 관계에 역사적 종지부를 찍고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對) 국가 관계로 정립하는 최종적인 중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적 대남 타격수단인 600㎜·240㎜ 방사포(다연장 로켓)와 전술 미사일을 증강 배치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이 남측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언사를 하고 불신을 표현하고 있다”면서도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술 밥에 배부르랴’라는 옛말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평화와 안정”이라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고 노력해 신뢰를 쌓고 공감을 만들어가면 한반도에도 결국 구조적 평화와 안정이 도래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령부 예하 6여단과 연평부대가 진행한 해상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가 참가해 190여 발을 실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6여단과 연평부대는 서해 최북단 해병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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