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토스최근 토스플레이스 단말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정보통신(KICC)을 비롯한 일부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사)들이 네이버페이를 대항마로 내세워 토스 단말기 확산을 견제하고 있다.
KICC는 토스 단말기 출시 초기부터 토스플레이스에 가상단말기(vCAT)를 제공하지 않으며 연동 지원을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협상 여지가 있었지만, 양사는 법적 분쟁이 이어지면서 협상 자체가 중단됐고 사실상 연동이 완전히 차단됐다.
이는 KICC의 전략적 판단이다. KICC는 결제 중계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단말기 사업도 병행한다. 다른 대형 VAN사도 마찬가지다. 토스처럼 결제와 단말기를 결합한 빅테크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VAN사와 POS사들이 위기 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KICC는 40년 업력으로 다양한 분야에 가맹점을 확보한 대형 VAN사다. 토스플레이스는 영업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토스플레이스는 다른 VAN사를 통해 영업을 하고, 저가 단말기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가맹점을 확보해왔다. 13개 VAN사 중 KICC를 제외한 12개 VAN사와 연동돼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간편한 사용성,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소상공인뿐 아니라 면세점, 주유소, 프랜차이즈 등으로 확산하며 현재 단말기 보급 대수는 30만대를 넘어섰다. 이제 가맹점에서는 토스 단말기 사용을 위해 KICC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VAN사로 이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처럼 토스 단말기가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자 KICC는 단말기 기술 특허 소송을 제기하며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양사간 소송이 특허 분쟁이라기 보다 단말기와 결제 인프라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KICC와 일부 VAN사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네이버페이 단말기 '커넥트'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KICC가 네이버페이에는 연동을 허용하며 확산을 지원하고 있고, 일부 단말기 대리점들도 네이버페이 단말기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페이는 VAN사, POS업체와 상생을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외부 사업자의 진입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네이버페이 단말기로 토스 단말기를 견제하는 전략”이라며 “가맹점이 VAN사 단말기와 네이버페이 단말기 중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를 중심으로 토스플레이스와 네이버페이 단말기 간 입찰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토스는 프랜차이즈협회와 협약을 맺으며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고, 네이버페이는 전국 파리바게뜨에 입점을 확정지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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