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보이즈의 원천(왼쪽부터)과 구현, 학성, 타쿠마, 민준, 윤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MC 푸르지오시티 쇼킹 KPOP에서 가진 첫 번째 미니앨범 ‘BE:1(비: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6.18. 뉴스1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 아이돌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K팝 최초로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이 아이돌로 잇따라 데뷔하고 있다.
7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비보이즈’의 멤버인 학성(21·본명 김학성)은 탈북민 출신이다. 탈북민이 포함된 K팝 아이돌 그룹은 비보이즈가 사상 처음이다. 학성은 지난해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 13세였던) 2017년 북한에서 넘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학성은 최근 데뷔 행사에서 “한때는 꿈도 없이 우울한 시기를 보냈지만, 지금은 무대에 설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국적 5인조 보이그룹 ‘유니버스’
이달 18일 데뷔하는 다국적 5인조 보이그룹 ‘유니버스’에는 탈북민 출신 멤버가 2명이나 있다. 혁(25·유혁)과 석(25·김석)은 각각 2013년, 2019년 탈북했다. 유니버스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조미쉘 씽잉비틀 대표가 앨범을 제작했다.함북 경성 출신인 혁은 ‘꽃제비’로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탈북했다. 고교 음악 동아리에서 랩을 접한 그는 한 방송에 출연했다가 영상을 본 소속사의 제안으로 연습생이 됐다. 혁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하루살이처럼 먹고 살기 바빴던 제가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석은 중국 접경 지역인 양강도에서 살다가 탈북했다. 원래 축구 선수가 꿈이었던 그는 한국에 와서 K3리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유니버스는 18일 앨범 ‘더 퍼스트 벌스’(THE 1ST VERSE)를 발표하고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할 예정이다.
씽잉비틀 측은 “유니버스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컬과 댄스 실력을 뽐내며 1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