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매일 마시면 몸에 어떤 일이? 충격적!!

4 days ago 4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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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에 ‘중독’된 사람이 많다. 혀를 덮는 달콤함과 목젖을 톡 간질이는 짜릿한 느낌. 상상만으로도 입에 군침이 돈다.

탄산음료가 영양소가 풍부한 음료가 아니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안다. 하지만 대개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는 습관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탄산음료가 어떻게 구성됐는지부터 알아보자.

대부분의 탄산음료는 △탄산수 △감미료(주로 설탕, 액상과당으로 통하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 또는 인공 감미료) △인산(탄산음료의 맛을 더하고 유통기한 연장) △천연 향료 등으로 이뤄졌다.

카페인이 포함 된 일부 탄산음료(코카콜라 클래식, 제로코크, 펩시, 닥터 페퍼 등)도 있다.

영양 정보를 살펴보면, 355㎖ 탄산음료 한 캔 또는 한 병에는 평균적으로 열량 155칼로리(㎉), 탄수화물 38그램(g), 당류 37g, 카페인 34㎎이 들어 있다.

미국 심장협회에서 권장하는 하루 설탕 섭취량은 여성 25g, 남성 36g이다. 탄산음료 한 캔을 섭취하면 이를 초과한다는 얘기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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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당분으로 인해 혈당에 큰 충격을 준다.

“탄산음료에 첨가된 설탕은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 몸은 인슐린 생산을 빠르게 늘려 높은 혈당 수치를 낮추려 할 것이다. 혈당 수치가 급등하고 급락하는 이러한 패턴은 높은 혈당 변동성 혹은 극단적인 혈당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미국 등록 영양사 헤더 데이비스가 건강 정보 매체 이팅웰에 말했다.

“높은 혈당 변동성은 에너지 변동과 피로, 기분 변화를 유발하고 당뇨병 전증, 당뇨병 및 심혈과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세혈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라고 데이비스 영양사가 덧붙였다. 혈당 급변은 배고픔을 유발해 열량 과당 섭취 위험 또한 키운다.

구강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2년 한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마시면 충치, 에나멜 침식, 치아 손실 위험이 따른다. “산성이 강하고, 설탕이 많이 함유된 모든 것은 치아 썩음 또는 충지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스콧 카달 박사가 이팅웰에 말했다.

치아 손상 외에 침과 잇몸의 변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구강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침은 입안의 산을 중화시키고 음식물 찌꺼기와 박테리아를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구강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마시면 타액 분비가 감소하여 입안의 유해 박테리아를 퇴치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치과의사 인캇 파텔이 이팅웰에 말했다. 그는 “탄산음료의 산과 설탕은 잇몸을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켜 부종, 출혈, 심지어 잇몸이 내려앉는 치은퇴축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와 장을 자극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내과·위장병학·비만의학 분야에서 4개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수프리야 라오 박사는 탄산음료가 장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고 허핑턴포스트에서 지적했다. 탄산과 설탕으로 인해 복부 팽만감과 가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

라오 박사에 따르면 매일 탄산음료를 섭취하면 위장관 시스템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복통, 설사 또는 변비를 자주 겪을 수 있다. 이는 장내 ‘나쁜’ 박테리아가 탄산음료에 포함된 설탕을 먹이로 삼아 더욱 번성해 장내 균형을 깨뜨리고 매끈하던 장벽(腸壁)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재생의학 전문가 닐 폴빈 박사는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면 체중이 증가하고, 특히 복부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복부 지방은 심장병,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 장기적으로 탄산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은 이러한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신장 질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과도 연관되어 있다”라고 폴빈 박사가 같은 매체에 말했다.

그는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는 행위가 특히 심장 건강에 해롭다며 “몇몇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일반 탄산음료든 다이어트 탄산음료든 상관없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뇌 건강도 위협한다.

폴빈 박사는 탄산음료기 혈당 수치를 높여 뇌에 염증을 유발한다며, 실제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우울증 수준의 증가, 치매 발병 위험과 연결된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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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체중 증가, 비만,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심장질환, 비알코올성 간 질환, 충치, 통풍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또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청소년과 성인은 흡연, 수면 부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시간 증가 등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

설탕 대신 열량이 거의 없는 인공 감미료를 첨가한

‘제로’ 혹은 ‘다이어트’ 제품을 선택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장과 심장, 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들 제품에 포함된 대체 당이 설탕보다 더 낫지 않다고 강조했다.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는 습관은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 음용 빈도를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과일 또는 채소를 첨가한 탄산수 △순수 탄산수 또는 향을 첨가한 탄산수 △콤부차 △스파클링 차 △무알콜 스파클링 와인 같은 대체 음료를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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