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여섯 가지 음료를 대상으로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음료첫째, 가당 음료. 액상과당 등을 첨가한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스포츠 드링크 등이다.둘째, 인공 감미료 음료. 제품명에 ‘제로’ 또는 ‘다이어트’ 표기가 붙은 제품이다.
셋째, 100% 과일 및 채소 주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착즙 주스로 보면 된다.
넷째, 우유.다섯째, 커피.
마지막으로 차(Tea)가 있다.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실린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두드러진 특징은 나이 대에 따라 음료 섭취에 따른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60세 미만 성인
-가당 음료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이를 피한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 14% 증가.(여기서 한 잔은 250㎖ 기준)
-인공 감미료 음료 하루 두 잔 이상 섭취한 사람은 우울증 위험 23% 증가.
반면
-매일 순수 과일 또는 채소 주스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신 사람은 우울증 위험 19% 감소.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신 사람은 우울증 위험 12% 감소. 불안장애 위험도 낮아짐.
60세 이상 성인-가당 또는 인공 감미료 음료와 정신 건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 없음.
-순수 과일·채소 주스는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울증과 불안 장애 위험 감소와 연관.
-차와 우유는 일관성 있는 상관관계 없음.
대체효과 분석
연구진은 특정 음료를 다른 음료로 바꿨을 때 영향을 추정하는 분석도 수행했다.
60세 미만 성인의 경우 매일 마시는 탄산음료 중 한 잔을 순수 과일·채소 주스로 바꿀 경우 우울증 위험이 16% 감소했다.
60세 이상인 경우 우유를 차나 커피로 대체할 경우 정신 건강 개선 효과 나타났다.
연구진은 신뢰도 확보를 위해 이미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과 흡연자를 제외했다. 또한 생활습관, 수면, 체중, 음주, 전반적인 식단 등 다양한 요인들을 조정한 후에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음료 선택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60세 미만 성인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 가당 음료나 인공 감미료 음료 대신, 순수 과일 주스나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이로울 가능성이 높다. 60세 이상은 우유 대신 커피나 차를 선택하면 우울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영국 바이오 뱅크에 등록된 27~73세 성인 18만 8355명을 대상으로 했다. 아들은 2009~2012년에 1번 이상 온라인 식단 설문 조사에 응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정신 건강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11년간의 병원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관찰 연구이기에 연관성은 보여줄 수 있지만 가당 음료나 인공 감미료 음료가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