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방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카지노 매출이 엇갈렸다. 카지노의 ‘승률’이 높아진 업체는 관광객이 늘며 매출 뛴 반면 승률이 낮아진 업체는 방문객이 늘었는데도 매출이 줄었다.
9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지난 3월 카지노 매출은 495억원으로 전월(884억원) 대비 44% 급감했다. 작년 3월(819억원)과 비교해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이 갑자기 줄어든 원인은 이용객들의 ‘승률’이다. 통상 카지노업체의 매출을 판단하는 기준은 두 가지다. 카지노 이용객에게 칩을 판 금액인 ‘드롭액’과 실제 도박 이후 카지노가 회수한 돈인 ‘카지노 매출’이다.
지난달 기준 파라다이스의 드롭액은 5877억원으로 2월보다 오히려 9.7% 늘었다. 드롭액은 늘었는데 카지노 매출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카지노 이용객이 돈을 많이 땄다는 의미다.
카지노의 승률인 ‘홀드율’도 낮아졌다. 지난 3월 기준 파라다이스의 홀드율은 7.5%였다. 2월 홀드율 15.7%에서 절반 수준이 됐다. 통상 외국인 카지노의 홀드율은 13~15% 사이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는 연초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며 카지노 매출이 늘었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카지노 매출 합산액은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그러나 3월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1분기 전체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1.7% 수준에 그쳤다.
다른 외국인 카지노도 홀드율에 따라 매출이 엇갈렸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난 1분기 카지노 매출은 1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홀드율(머신 기준)은 19.7%로 작년 1분기(17.5%)에 비해 높아졌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올 1분기 카지노 매출은 1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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