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4, ‘독 든 성배’에 든 단맛과 쓴맛의 황금비율 [리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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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CJ ENM[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대한민국 범죄 오락 영화의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해 온 ‘타짜’의 마지막 시리즈 ‘타짜: 벨제붑의 노래’(타짜4)의 패가 드러났다. 9일 언론배급 시사를 통해서다.‘타짜4’의 제작 소식은 그 자체로 ‘고위험 고수익’의 배팅과도 같았다. 시사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 지금, 세간의 기대와 우려는 빠르게 ‘안도와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타짜4’는 시리즈의 이상적인 마침표에 대한 최국희 감독의 가장 명민한 대답으로 보인다.사진제공 | CJ ENM허영만 화백의 같은 제목 원작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타짜’는 2006년 하이스트 장르의 세련된 호흡에 화투라는 토속적 소재를 결합해 우리 영화사에 빛나는 유산을 남겼다. 그러나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1편의 비범한 성취는 후속작들에 높은 기준점이자 리스크로도 작용했다. 대중의 애착이 컸던 만큼 영화를 향해 쏟아진 비평도 유난히 날카로웠다.‘타짜4’는 그러한 영광과 위험을 동시에 짊어지고 출발했다. 이 ‘독 든 성배’에 담긴 것이 씁쓸한 소주일지, 화려한 와인일지, 아니면 싱거운 맹물일지에 관심이 쏠렸다.사진제공 | CJ ENM외피만 놓고 보면 ‘타짜4’는 분명 와인에 가깝다. 음습한 하우스 지하 방을 지나 화려한 홀덤 스포츠와 글로벌 도박판으로 무대를 넓혔다. 화투보다 해외 관객에게 친숙한 텍사스 홀덤을 전면에 내세운 데다 일본의 이하라 쓰요시와 미요시 아야카, 베트남의 국민 배우 홍 다오 등이 가세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스펙터클을 좇아 무대를 확장하는 것은 프랜차이즈의 익숙한 작법이지만, 자칫 기교에 도취해 고유의 색채를 잃는 우를 범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타짜4’는 무리수를 두는 대신 시리즈의 유산을 실속 있게 회수하며 최선의 낙착점을 찾아낸다. 가장 친했던 두 친구가 철천지원수로 돌아서 글로벌 도박판에서 마주하기까지, 극초반을 지배하는 토속적 공포와 익숙한 가족상은 전체 서사의 단단한 도화선이 된다. 한국적 정서를 닻으로 삼고, 이야기의 스케일을 보편적인 설득력으로 매끄럽게 확장해 낸다. 사진제공 | CJ ENM장태영과 박태영으로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변요한과 노재원의 흡인력 있는 연기도 돋보인다. 두 배우는 명실상부 필모그래피 최고 수준의 열연을 펼치며 극 중 인물들의 처절한 선택에 당위성을 부여한다.이번 영화의 핵심은 시리즈의 원류를 완벽하게 계승하면서도 재치 있게 비트는 탁월한 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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