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후 급등하는 장세 이어져
반도체 비중 수급 쏠림 등 원인
코스피서 삼전닉스 비중 54%
최근 코스피가 7000선을 내준 뒤 급락과 급등을 이어가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주로 인한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지더라도 현재의 쏠림은 실적에 기반했다고 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하락 배경 요인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 반도체 비중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수급 쏠림을 꼽고 있다. 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급이 만들어낸 증폭 효과,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해외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태도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등도 영향을 준다고 본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쏠림과 변동성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장세라고 짚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01% 상승, 주가지수가 6개월 만에 두 배 상승한 것만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고점 이후 단 2주만에 지수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고 봤다. 더욱이 과거 20% 급락이 나타났던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국면과 달리 이번 하락은 그 원인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주가 하락의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봐서다.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 뚜렷한 이유 없는 주가 급변동이 반복되면 심리는 더 약화한다고 짚었다.
다만 과거에는 실적 없는 정점이었지만 현재의 쏠림은 기대가 아니라 이익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동성과 쏠림의 비중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고 짚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매우 높아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비중보다 이익 비중이 크고 가치평기(밸류에이션)도 과열 수준이 아니다”며 “2분기 실적 시즌에 주요 기업이 호실적을 내면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확대, 이익이 쏠림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현재의 주가 레벨과 이익 수준을 연계해 보면 과한 하락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영역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기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코스피 모두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은 금융위기나 코로나 상황에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낮은 레벨이어서다.
이에 미래 이익 경로 측면에서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이익 전망치는 상반기 수준은 아니겠지만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과거 사후적인 공급 급증에 따른 이익의 급감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번 국면에서는 극단적인 이익 경로를 상정할 개연성은 부족하다고 봤다. 이익 경로가 지금보다 부진해진다는 전망이 일부분 현실화할 것이라고 염두에 둬도 과하게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짚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반도체 업종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무시할 순 없고 이를 정확히 평가하거나 예상하기 힘들다”며 “그럼에도 이달 말 진행될 미국 빅테크,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발표 등을 점검하며 상황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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