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도 뒷심 부족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31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5포인트(0.58%) 오른 3089.6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상승세를 타 3133.52로 지난달 2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3129.09)를 경신했지만, 오전 11시께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장중 상승분 대부분을 토해냈다.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수가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1806억원어치와 코스피200선물 12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중엔 현물주식 순매수량이 2000억원 이상, 코스피200선물 매수량이 7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가 쪼그라들었다.
기관은 현물주식을 474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6352억원어치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0.67%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2.23% 하락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기대감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19%와 1.86%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8.63% 하락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8위로 밀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7포인트(0.28%) 오른 783.67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이 5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8억원어치와 242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였다.
펩트론이 3.56% 올라 상승 종목 중에서는 가장 돋보였다. HLB도 2.04% 올랐다.
반면 휴젤은 6.19% 급락했다. 파마리서치도 3.34%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0.09%) 오른 달러당 13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