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선 뚫은 코스피, 금리 인하·엔비디아 훈풍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증권·건설·기계주 강세
29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74포인트(1.30%) 오른 2704.89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27일(2700.18)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0.62% 상승 출발한 이후 금통위의 금리 인하 소식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3억원, 21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0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7.27%), 건설(3.67%), 금융(3.24%), 기계·장비(3.10%), 운송장비·부품(3.01%), 보험(2.33%), 섬유·의류(2.10%)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1.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0%), KB금융(0.50%), 현대차(1.67%), 삼성전자우(0.22%), 기아(2.92%), HD현대중공업(3.14%)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97%), LG에너지솔루션(-0.35%)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포인트(0.75%) 오른 734.22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0억원, 2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54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알테오젠(2.10%), 에코프로비엠(0.11%), HLB(3.71%), 에코프로(1.83%), 펩트론(1.79%), 레인보우로보틱스(1.31%), 파마리서치(0.46%), 리가켐바이오(1.13%), 휴젤(0.15%), 에이비엘바이오(0.88%)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2.50%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과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며, 현재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전날 발표된 인공지능(AI) 대표주자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도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4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매출 433억1000만 달러·EPS 0.93달러)를 상회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H20의 중국 수출 규제 영향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양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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