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ETF 순매수 1위 KODEX ‘곱버스’…레버리지는 순매도
수익률 40% 달해…증권가 “코스피 상승 여력”
2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6~23일 1주일 간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335억 원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2배로 내는,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순자금유출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KODEX 200(1903억 원)과 KODEX 레버리지(1699억 원)이다. 각각 코스피 대표 200종목에 투자하는상품과 코스피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 ‘상승 베팅’ 상품을 팔아치운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4월 저점(2293.70p)를 찍은 이후 약 13% 올라 2600선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5월 들어 이틀(15일, 22일)을 제외하고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사들였다.이들은 손실률의 40%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뛰어드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서비스에 등록된 이 상품 투자자 4355명의 평균 수익률은 39.71%였다.
반면 지난 한주간 자금 순유입 2~5위에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1146억 원)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1095억 원) △TIGER 머니마켓액티브(903억 원) △TIGER 25-12 금융채(AA-이상)(903억 원)이 올랐다. 투자자 자금이 초단기채와 우량 채권으로 몰리는 점도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불확실한 시장으로 여기는 것을 방증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이외의 국가로 자산이 분산되고 있고, 관세 리스크도 정점을 지났다며 코스피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 이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코스피 2600p에서의 조정은 기술적 과열을 해소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시총 상위를 구성하고 있는 IT·자동차 업종까지 상승세가 확산되며 우리 시장은 다시 한 번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도주인 조선·방산·원전에 집중하라고 추천했다.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낮은 기저로 코스피 상승여력은 충분하다. 저성장 구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하면 2900 포인트 수준”이라며 “환율 변화로 미국 일변도 투자에서 자금은 분산되고 있으며 성장이 약해도 유가 하락으로 이익성장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금리 인하와 미국의 감세 및 규제완화, 한국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 등도 성장 동인”이라며 “무역 갈등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났고 인플레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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