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랠리서 소외됐던 코스닥
2차 국민성장펀드·승강제 등
잇단 호재로 반등 기대감 커져
운용사들 벌써부터 선점 경쟁
올해 들어 ETF상품 8종 출시
코스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신규 상품들의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자산운용업계는 하반기 정책 모멘텀과 수급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된 코스닥 ETF는 총 8종에 달한다. 지난 3월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가 3년 만에 코스닥 ETF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데 이어 5월에도 SOL 코스닥TOP10, MIDAS 코스닥액티브 등 3개 상품이 연이어 상장했다.
코스닥 ETF 시장 경쟁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일 TIGER 코스닥액티브를 새롭게 상장하며 시장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TIGER 코스닥150 등 코스닥 관련 ETF 6종을 운용하고 있지만, 추가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새 상품은 개별 종목 비중을 3~6% 수준으로 비교적 고르게 편입하는 동시에 코스닥 핵심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전략을 택했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를 포함하면 올해 들어 상장된 코스닥액티브 ETF는 모두 5종으로 늘어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규 상품 출시가 이어지는 시점이 코스닥시장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올해 코스피가 두 배 넘게 오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10%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말 26년 만에 1200선을 돌파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현재는 1000선 초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도 국민성장펀드 출시와 완판 소식에 힘입어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승 동력은 다시 약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롭게 상장된 코스닥 ETF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지난 3월 시장의 관심 속에 나란히 상장한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지난 1일까지 각각 -12.1%,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9일 상장한 IBK 코스닥150, MIDAS 코스닥액티브, SOL 코스닥TOP10의 수익률도 각각 2.6%, 0.8%, 7.1%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대해 이전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국민성장펀드 2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데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정책 지원이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코스닥시장에는 직간접 지원을 포함해 약 10조4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개인 중심의 시장이었던 코스닥에 외국인·기관 참여가 확대되면서 투자 주체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운용업계 역시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상품 출시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 코스닥 대표 성장 산업을 선별적으로 편입해 향후 시장 반등 국면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액티브 ETF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 올 들어 신규 상품 출시와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전체 코스닥 ETF 순자산 총액은 1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4조6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성과만 보면 시장 진입 시기가 다소 아쉽게 보일 수 있으나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 개선 등이 맞물릴 경우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운용사들도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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