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노래 보러 왔는데 왜 K팝만 나와?"영국 아이들 울음바다, 뿔난 엄마들 항의소동 이유는? [K-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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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공연이라는 타이틀을 '케이팝데몬헌터스'공연이라고 혼동,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영국 부모들이 공연에서 케이팝만 잔뜩 나왔다고 항의하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BBC는 지난 2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열린 'K팝 포에버!(KPop Forever!)' 트리뷰트 쇼를 둘러싼 대규모 항의 사태를 보도했다.

이 공연은 실제 K팝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콘서트가 아니라,K팝 명곡들을 보컬리스트와 댄서들이 재현하는 커버 무대였다. 문제는 홍보물에 'K팝 데몬 헌터스'가 언급돼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이 애니메이션 덕분에 K팝에 막 입문한 아이들과 부모들은 당연히 '골든(Golden)' 등 작품 속 노래로 가득한 공연을 기대했다. 그러나 공연 대부분은 실제 K팝 대표 아티스트들 노래의 커버 무대로 채워졌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은 공연 막바지에야 겨우 등장했다.

북 벨파스트에서 일곱 살 딸과 함께 공연을 찾은 캐롤라인 맥그래스는 BBC 라디오 얼스터 인터뷰에서 "K팝이 하나의 완전한 음악 장르인 줄 몰랐다"며 "중간 휴식 시간이 됐을 때 아이들이 우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고 관객들이 줄줄이 공연장을 떠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섯 살 딸을 데려온 루아이리 조지 오코너의 사연은 더 애틋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성 팬인 딸은 오는 길 내내 신이 나서 노래를 불렀지만 공연이 시작되자 "집에 가자"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그는 BBC에 "티켓값을 생각하면 너무 참담했다. 내가 경험한 최악의 공연 중 하나"라며 중간 인터미션에 선정적인 가사의 음악이 흘러나온 것도 아이에게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주최사인 아이켄 프로모션스와 SSE 아레나 측은 "대다수 관객은 공연을 즐겼다"면서 "K팝 전체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기획됐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도 8곡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해당 공식 성명에는 항의 댓글이 1000개 넘게 쏟아졌다.

공연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여섯 살 딸과 함께 관람한 마이클라 허친슨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전용 공연이라고 광고된 적 없었고 K팝 장르 공연이라는 걸 알고 갔다. 딸아이가 즐거워해서 나도 덩달아 신났다"고 밝혔다. BBC는 이번 소동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드롬이 K팝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K팝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낳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해당 공연은 23일과 오는 5월 16일에도 벨파스트에서 추가 일정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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