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슬컬처’ 칼바람 비껴간 박수홍, 어떻게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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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연예계에 일명 ‘캔슬 컬처’의 칼바람이 매섭게 부는 가운데, ‘비행기 지연 논란’으로 발 빠른 사과에 나선 박수홍만은 이례적으로 대중의 지지와 옹호론을 끌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사건의 발단은 23일 인천에서 괌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다. 자녀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박수홍은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탑승 포기’(하기)를 요청했다. 수하물을 내리는 작업 도중 아이의 울음이 멎자, 재탑승 의사를 밝혔고 이 과정에서 관련 절차와 보안 점검 등으로 인해 출발이 1시간가량 지체됐다. 이와 맞물려 온라인에서는 민폐 논란과 더불어 특혜 의혹까지 번지며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다.자칫 대중의 맹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여론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상황의 맥락을 정상참작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위기를 잠재운 데에는 박수홍의 깔끔한 사과와 대처가 결정적이다.박수홍은 아이의 울음으로 승객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까 염려해 비행기에서 내리려 했다는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면서도, “전적으로 항공 관련 절차에 대한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로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의 목격담과 항공 규정에 대한 사실관계까지 더해졌다. 승객들은 박수홍이 기내에서 연신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 전했고, 항공사 측 역시 일반 승객에게도 같이 적용되는 규정이라 설명하며 ‘특혜 프레임’을 지웠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공식 사과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이어진 그의 태도가 대중의 불필요한 분노를 가라앉힌 셈이다.이번 사태를 향한 옹호론의 이면에는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위치’에서 비롯된 역설이 자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의 시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의 특성상, 기내 민폐 상황에 훨씬 더 민감하고 절박하게 반응해 ‘하차’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는 시각이다.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폐를 끼치지 않으려 극도로 조심했던 태도가 항공 절차에 대한 무지와 맞물리며 역설적으로 출발 지연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그 점을 대중 역시 충분히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라고 짚었다.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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