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보석 석방 후 15일 만에 증인신문 출석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재판에 참석했다.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9시 50분쯤 본인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검은색 카니발을 타고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지난달 31일 보석 석방된 뒤 15일 만이다.
정장 차림의 김 위원장은 “검찰 항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화적으로 가져오라는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오늘 재판 포함해 앞으로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소명할 계획인지” 등 쏟아진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지금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법원에 들어갔다.
이날 재판은 김 위원장 사건과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사건을 병합해 진행된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과 배 전 대표,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보석 신청을 인용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6일 김 위원장의 보석 허가를 결정한 재판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 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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