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손준호 계약해지, 김은중 수원FC 감독 "분위기 어수선해, 팀이 무너진 것 같아..." 답답함 토로[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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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갑작스러운 주축 미드필더의 이탈 여파가 크다. 김은중(45) 수원FC 감독이 손준호(32)의 계약해지 후 흔들린 팀 분위기를 솔직히 전했다.

수원FC와 김천 상무는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 7월 전북을 떠나 수원FC에 합류한 정민기는 김천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 실점이 많았다. 골키퍼 (안)준수에게 심리적인 부담이 많을 것 같았다. (정)민기에게는 좋은 기회다. 훈련에서 잘 해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수원FC는 주축 미드필더를 잃었다. 중국축구협회(CFA)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 계약 해지했다. 손준호가 전력에서 이탈한 뒤 첫 경기인 전북 현대전에서 0-6으로 크게 졌다. 김은중 감독은 "지난주 경기를 준비하며 최대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으려 했다. 선수들도 노력했다. 실점을 많이 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며 "팀의 지지대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가 빠졌다. 팀이 흔들리더니 무너진 것 같다. 주장 이용도 빠지면서 리더가 많이 부족했다. 선수들 모두가 리더가 되어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 경기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은중 감독은 "사실 선수들에게 강하게 얘기하는 것도 미안하더라.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해줘야 한다는 사실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전 수원FC 미드필더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첫 프로 무대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30경기 14승 6무 10패 승점 48로 4위다. 김천(30경기 50점)전 승리 시 3위 탈환도 가능하다. 2위 강원FC(30경기 51점)와 승점 3 차이다. 김은중 감독은 "아직 시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과가 나와야 선수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수원FC는 개개인으로 싸우는 팀이 아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자고 전달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수원FC는 여전히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기로 갈수록 선수들이 지쳐있는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힘든 건 안다.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방법이 없다. 뛰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천과 수원FC는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총 10골(1-4, 3-2)을 몰아쳤다. 김은중 감독은 "김천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뒤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우지 않을까 싶다. 수원FC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 홈경기인 만큼 이겨야 하지 않겠나"며 "공격수들이 체력적으로 더 힘들 것이다. 참고 희생하면서 경기를 이끌자고 했다.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수원FC는 김천전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안데르손, 지동원, 정승원이 스리톱에 서고 이재원, 강상윤, 윤빛가람이 중원을 구성한다. 박철우, 잭슨, 최규백, 김태한이 포백을 책임지고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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