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시술 없이 수액에 프로포폴 혼합…식약처 오남용 적발

2 weeks ago 13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뉴스1
별다른 치과 시술 없이 영양수액에 의료용 마약류를 혼합해 투약한 치과의사가 마약류 오남용이 의심돼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당 의사는 마약류 처방 근거가 부족한 환자들에게 약 7개월간 향정신성 의약품인 미다졸람, 프로포폴 등을 총 27차례에 반복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가 올해 2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치과 30곳을 점검한 결과 이 의사가 근무 중인 기관을 포함해 12곳의 마약류 오남용이 의심 기관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해당 기관들이 영양수액 또는 치석 제거와 같은 간단한 치과 시술 등에 프로포폴·미다졸람 등을 잦은 빈도로 처방·투약해 오남용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외부 전문가의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투약 후 보고하지 않거나 지연 보고한 경우 등 마약류 취급 보고의무를 위반한 9곳에 대해서도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번 점검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마약류 처방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면 진정제, 마취제 등 마약류 처방 상위 치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는 오·남용할 경우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일으켜 심한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적절한 처방과 사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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