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첨단산업도 키운다… 삼성-SK 등 392조 투자

1 hour ago 1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육성
李 “압력 넣는다고 기업이 옮기나
지방 성장, 선물 나눠주는 것 아냐”
이재용 “판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들이 충청권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총 392조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일환으로 호남에 이어 충청권 첨단산업 육성 청사진을 구체화한 것. 이재명 대통령은 “균형 발전 거점과 첨단 산업 거점을 하나로 일치시킬 이 중대한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의 결단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과 SK 등 주요 기업이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계기로 발표한 투자 규모는 392조 원이다. 세부적으로 삼성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팹과 패키징 등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등에 14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및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생산 거점 구축에 100조 원을 배정했다. 셀트리온도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 등에 2조 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조성에 150조 원의 투자가 추진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분열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균형 발전과 수도권 분산, 지방 중심 성장”이라며 “가능하면 가장 좋은 입지에 기업이 입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선물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에 압력을 넣는다고 기업이 옮겨 오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압박해 그런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그런 구태적인 생각도 하던데 그렇게 투자 유치를 할 수 없다. 불가능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단순한 지방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의 최종 승자가 되는 유일한 길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적 결단”이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 회장은 “선제적인 투자가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그 성장이 지역은 물론이고 국가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을 충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AI 시대의 미래 승패는 AI를 구동하는 소재와 부품에 달려 있기 때문에 삼성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정, 금융, 규제, 기술, 세제, 인력, 인프라를 묶은 ‘7대 투자 지원 부스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복합 규제를 풀어주는 ‘메가 특구’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