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메달을 손목에 걸고 손을 모으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유력지가 누구보다 우승이 절실한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13일(한국시간) "앙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울까"라는 한 토트넘 팬의 주장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당신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면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하겠는가"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모두 동의할 것이다. 솔직히 손흥민은 제 기량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팬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까지 맹활약했다. 하지만 발 부상으로 7경기에 결장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교체로 나서 경기 감각을 올렸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결승 선발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한 해당 팬은 "손흥민은 부상에서 복귀한 가운데 결승전에 필요한 경기력, 즉 신체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과 해리 케인(세 번째). /AFPBBNews=뉴스1 |
해리 케인(당시 토트넘 홋스퍼)이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후 빅이어를 지나쳐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의 악몽도 재소환했다. 2018~2019시즌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갔다. 해리 케인(32·현 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결승전에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케인은 리버풀을 상대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도 못한 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BBC'는 "케인은 2019년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갔던 대회 8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때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결승 출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맻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주장이다.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 중 하나다. 팀원과 끈끈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다. 그의 존재가 경기장에서 동료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타협안은 손흥민을 결승전 선발로 기용하는 것 대신, 교체 선수로 뛰게 하는 것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확실한 건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이 경기 승리 팀은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 주장으로서 맞은 두 번째 시즌에 유럽 대항전 우승 문턱까지 온 손흥민은 '가디언' 등과 인터뷰에서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이제 다른 조각은 다 모은 것 같다. 마지막 조각(우승)을 놓치고 있었다. 10년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는 꼭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의료진과 협력해 예상보다 훨씬 일찍 복귀했다. 토트넘과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 항상 괜찮다고 말할 것이고, 실제로도 괜찮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이 독일 신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7라운드에서 호펜하임을 상대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복귀를 예고하는 듯한 메시지를 올린 손흥민. /사진=손흥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