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日, '탱탱볼' 도입 폭로에 발칵→사무국 "바꾼 적 없다" 첫 해명 이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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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아치로 일본프로야구 홈런 전체 1위 만나미 츄세이. /사진=닛폰햄 파이터스 공식 SNS
7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 모리시타 쇼타. /사진=한신 타이거즈 공식 SNS

일본프로야구(NPB)가 팬들과 선수들 모르게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높였다는 '탱탱볼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2013년 일본 야구계를 뒤흔들었던 공인구 은폐 사건이 10여 년 만에 재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24일 "이번 시즌 홈런이 늘어난 배후에는 NPB가 비밀리에 공인구 반발 계수를 조작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NPB 사무국과 12개 구단 실행위원회가 리그 공인구를 조금 더 멀리 나가게 하기 위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케이 신문이 익명의 한 구단에게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열린 NPB 실행위원회에서 "수년간 지속된 투고타저 경향을 해소하기 위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기준치 내 최고치로 끌어올린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제조사인 미즈노사에 "공인구 내부 털실을 더 강하게 감아 볼을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는 구체적인 제조 공정 지시까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올해 개막 후 한 달간 NPB 양대 리그에서 터진 홈런은 184개다. 이 페이스라면 시즌 종료 시 1196개의 홈런으로 지난 시즌 1096홈런보다 약 10% 이상 폭증한 수치라고 한다.

그동안 NPB는 극심한 투고타저가 문제가 되어왔다. 공인구가 잘 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투수들이 강점을 보인 리그로 평가됐고, 점수 또한 많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종료된 2026 WBC에서 사상 초유의 8강 탈락이라는 성적을 거두자, 일본 야구계 안팎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 식의 리그 운영에서 벗어나 공인구 사양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상황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은 반발계수의 수치다. NPB는 지난 2015년 이후 공인구 반발계수 목표치를 0.4134로 고정해왔다. NPB 실행위원회에 보고된 문서상 테스트 결과에는 0.4154에서 최대 0.4194까지 수치를 높였다. 이 수치 역시 전 구단에 전달됐다.

NPB 선수들 사이에서도 "공이 예년보다 확실히 잘 뻗어나간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나카무라 가쓰히코 NPB 사무총장은 지난 6일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공인구 사양을 변경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변경된 사항은 일절 없다"고 단언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산케이신문은 "리그 공인구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반박은 했지만, 지난 여름부터의 리그 흐름을 보면 반발 계수를 조작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팬이나 선수들에게 해당 사항을 설명하고 팬들에게도 이를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탱탱볼' 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산케이신문은 "NPB는 2011시즌 리그에 홈런이 939로 너무 나오지 않자, 2013년 6월에도 공인구를 비밀리에 바꾼 사실이 밝혀서 큰 파문이 일었다. 큰 문제로 번졌던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지 않으며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PB 사무국은 산케이신문 보도 이후에는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홈런 전체 1위 만나미 츄세이의 타격 장면. /사진=닛폰햄 파이터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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