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우승상금 360만달러·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단독 선두인 악샤이 바티아(미국·8언더파 62타)에 3타 뒤진 단독 6위다.
PGA투어 플레이오프는 3주간 열린다.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와 50위까지 참가하는 2차전 BMW 챔피언십은 각각 우승상금이 한화로 약 49억9000만원 걸려있따. 총상금은 무려 2000만달러씩이다. 상금과 별개로 대회별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총 1억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30명만 출전하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상금 없이 보너스(우승상금 1000만달러)만 걸려있다.
이번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페덱스컵 랭킹 4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입한 김시우는 첫날 선전하며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김시우가 현재 성적을 유지한다면 페덱스컵 랭킹을 30위권까지 끌어올려 BMW 챔피언십까지 무난하게 나설 수 있고,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2차전까지 진출하면 내년 8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다.
페덱스컵 29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임성재는 1오버파 71타에 그쳐 공동 48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PGA투어 통산 2승의 바티아는 이날 이글 하나와 버디 7개, 보기 하나를 묶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에서 3차례 톱10에 진입해 페덱스컵 랭킹 45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바티아는 우승하면 4위까지 껑충 뛸 수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