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싱한 청춘이었던 그의 머리에 어느덧 하얀 눈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60대 노감독은 43년 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1983년 7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렸던 날이다.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동군 올스타 1루수로 나선 신경식 화성코리요 감독(65)은 5회말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해에는 올스타전을 두 번 치렀다. 나흘 전 대구에서 열린 1차전 때도 1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신 감독은 해태(현 KIA) 김성한(68)을 제치고 잠실구장 1호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독립구단 화성코리요가 안방으로 쓰는 경기 화성시 비봉체육공원 야구장에서 7일 만난 신 감독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삼성 김시진(68) 선배가 ‘야야, 큰절 한번 해라’고 해서 관중석을 향해 절을 올렸다”며 웃고는 “당시 부상으로 로얄 프린스 승용차를 받았는데 나는 운전면허도 없어서 박용민 OB 단장께 차를 넘기고 차값으로 회식비를 냈다”고 말했다. 큰 키(188㎝)에 긴 다리를 180도 찢는 수비 동작으로 ‘학다리’라 불렸던 신 감독은 그해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7만4692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실업야구 상업은행에서 뛰다 프로 원년(1982년) OB에 합류한 신 감독에게 잠실구장은 더욱 각별한 곳이다. 삼성, 쌍방울을 거치며 총 14시즌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한 신 감독은 은퇴 후 잠실구장을 공동 안방으로 사용하는 두산, LG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신 감독이 “잠실은 신경식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린 곳”이라고 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10일 ‘넥스트레벨 매치’를 시작으로 이틀간 축제를 벌인다. 올해 처음 신설된 넥스트레벨 매치는 KBO 넥스트레벨 캠프를 수료한 고등학교 2학년 유망주 38명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다. 이어 퓨처스리그(2군)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가 열린다. 11일에는 팬 사인회, 썸머레이스에 이어 본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가수 우즈의 클리닝 타임쇼, 불꽃놀이 등 풍성한 볼거리가 팬들을 기다린다.
화성=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hour ago
3
!["목 못 움직일 정도" 류지혁 뇌진탕 증세, 1군 말소 없이 귀가 조처... 그런데 최지광·백정현도 아프다 [대구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807,fit=cover,q=high,sharpen=2/21/2026/07/2026070916255496832_1.jpg)
!['이상순♥' 이효리, 남편과 함께 출근..주름 가득 행복한 눈웃음 [스타이슈]](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1617,fit=cover,q=high,sharpen=2/21/2026/07/2026070916372376818_1.jpg)

![이경실, KTX서 “조용히 해달라” 지적…“잠시 이성 잃었다” 공개 사과 [SD톡톡]](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6/07/09/134268299.1.png)
!['변요한♥' 티파니영, 무대 컴백 "'유미'와 함께 나도 성장 중"(유미의 세포들) [스타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7/2026070916342333366_1.jpg)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